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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다음은 태백, 태백산 제대로 둘러보기


태백은 해발 평균 600m의 고봉준령 도시로 그 중심에는 바로 태백산이 있다. 탁 트인 절경을 바라보며 숨을 들이마셔 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상쾌하다. 자연경관 외에도 민족의 상징이 깃들어 있어 더욱 의미 깊은 태백산에 대해서 구석구석 제대로 살펴보자.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1,567m의 장군봉, 동쪽에는 1,517m의 문수봉,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있는 1,546m의 부쇠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수 불상을 다듬었다는 데에서 이름 붙여진 문수봉은 수만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특이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준다. 태백산은 그 높이와 웅장함에 압도당하기도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부담 없이 찾아도 된다. 

                    
                

태백의 웅장한 경관과 생태 

태백산의 생태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정상에는 고산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동물상이 풍부하다. 이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 지역인 데다가 다양한 계곡으로 이루어져 비교적 인간의 영향을 덜 받은 원시적 자연 생태가 유지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류 85종을 비롯하여 포유류 26종, 곤충류 1,124종, 양서류와 파충류 21종, 민물고기류 31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다. 덕분에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은데 어른들이 보아도 신비함을 느끼며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 사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변신하는 태백산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전해주기 때문에 언제 방문하여도 좋다. 봄에는 산철쭉, 진달래의 향긋한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수목과 맑은 계곡물에 한여름의 더위가 말끔히 씻겨간다. 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이면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이 펼쳐져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군락은 태백산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그 푸름을 사계절 내내 유지한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면서도 웅장하여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여름철에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으니 바로 당골이다. 계곡을 따라 많은 당집이 있어 당골 계곡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에서 뻗어 내린 계곡으로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개울을 이루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경사가 완만하면서도 계곡에 반석이 많아서 놀기에 적당하고 계곡의 물이 맑고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 역시 태백에 있다. 두문동재와 만항재가 바로 두 주인공. 높이는 각각 1,268m, 1,330m에 이른다. 하늘을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두문동재와 만항재 드라이브 코스에는 태백산과 함백산, 백두대간이 발아래 드넓게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함백산 소공원 옆 만항재 도로는 운전자들이 손꼽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단군을 모신 곳, 태백산 단군성전

  • 태백산에 자리한 단군성전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단군성전은 한민족의 시조라 알려진 단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성전이다. 단군신화 속 환웅이 내려온 '태백산'은 본래 백두산이었다 하나, 태백산의 산세와 이름이 백두산을 꼭 닮아 있으니 이곳에 단군 성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이 되면 태백산 꼭대기 천제단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 거행된다. 단군조선시대 구을 임금이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천제단은 삼국사기 등 옛 문헌에도 등장한다. 환단고기에는 ‘5세 단군 구을 임술 원년에 태백산에 천제단을 축조하라 명하시고 사자를 보내 제사하게 했다’는 구절이 있다. 삼국사기에도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고 적혀 있다. 고려와 조선 시대는 물론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때도 등 지역 수령이나 백성에 의해 천제가 올려졌다.

단군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는 백단사가 있다. 단군이 태백산 단목화 박달나무 밑에서 나셨다고 하여 '백단'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사찰에서는 석조 비로자나불상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금빛 일출이 수놓은 태백산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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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일출이 수놓은 태백산의 전경
  • 태백산 저너머 서서히 해가 떠오른다.
  • 구름 사이로 찬란한 빛줄기가 내려온다.
  • 온세상이 붉게 물든 듯, 태백산의 일출
  • 어느새 봄이 되면 태백산에도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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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을 것만 같은 고도와 웅장 경관의 자태를 뽐내는 태백산!
생태 자연의 매력과 단군신화를 만나볼 수 있는 태백산으로 떠나 볼까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1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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