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규모의 대적광전, 서귀포 약천사(藥泉寺),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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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규모의 대적광전, 서귀포 약천사(藥泉寺)


제주도 서귀포시, 해안가를 따라 걷기 좋은 올레 8코스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법당이 있다고 한다. 사찰 명칭은 약천사로, 그 높이가 25m에 달하는 대적광전은 경내에 들어서는 이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제주의 사찰이라면 한라산 자락에 있는 관음사만 유명한 줄만 알았더니 동양 최대 규모의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던 것.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아 색동 불빛이 수놓아 높다란 법당과 더불어 사찰 곳곳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서귀포 약천사, 그 독특한 풍광 속으로 찾아가보자.

                    
                

약수가 흐르는 곳에 절터를 잡다.

  • 높이 25m의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귀포 약천사의 대적광전 전경

    높이 25m의 동양 최대 규모의 대적광전이 있는 서귀포 약천사 전경

서귀포시 대포동, 중문관광단지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 위치한 약천사는 그리 오래된 사찰은 아니다. 그러나 약천사가 지어진 그 기원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부터 지금의 약천사가 있는 자리는 도약샘(道藥泉)이라는 약수터가 있었다. 정식명칭은 도약샘이지만, 현지에서는 점점 바뀌다가 ‘돽샘’ 혹은 ‘돽새미’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 약수는 수질이 좋다고 알려져 지역주민들이 병을 낫게 한다고 믿었다. 하여, 약수가 흐르는 주변에 지은 절이라고 지금의 ‘약천사’라는 명칭을 얻은 것이다. 일부 사학자들 사이에는 약천사가 고려 말부터 있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아직 뚜렷한 증명은 없다. 그러나, 도약샘 약수는 지금도 연못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다.

 
약천사는 1981년 혜인스님에 의해 터를 잡고 국제적인 대가람의 규모를 설계해 1993년에 봉불식을 행했다. 천년을 훌쩍 넘은 고찰들도 많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신축 사찰이다. 하지만, 연식만으로 약천사를 판단한다면 서운하다. 누구든 그 규모와 풍채를 보면 감탄할 만한 법당이 있기 때문.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그 아름다운 대적광전을 보러 온다. 규모면에서 동양 최대임을 자랑하는 25m의 대적광전은 820평의 넓이로 3층 누각 형태를 띠고 있다. 건축에만 8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제주가 보이는 약천사 탐방

  • 서귀포 약천사 대적광전 앞에서 바라보면, 푸른 서귀포 앞바다가 한아름 안긴다.

    서귀포 약천사 대적광전 앞에서 바라보면, 푸른 서귀포 앞바다가 한아름 안긴다.

약천사 거대한 대적광전은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있다. 방문한 사람들은 마당에 들어서면 대적광전의 크기에 한 번 놀라고 뒤 돌아 서면 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에 또 한 번 놀란다. 맑은 제주 해안을 이웃한 경내를 둘러보다 보면 그동안 생각하던 아름다운 사찰에 대한 기준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약천사에서 대적광전의 잘생긴 지붕만 보고 돌아가는 이들이 많은데, 꼭 안으로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내부에 목조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국내 최대의 목불 좌상으로 그 분위기가 가히 압도적이며 3층으로 이어지는 법당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 목조비로자나불상 후불탱화는 경북 문경 대승사의 후불목탱화를 본떠 만든 것으로 새겨낸 솜씨와 정성이 느껴지는 문화재이며 서귀포시 지정 향토유형유산 5호로 지정됐다.

약천사는 대적광전 외에도 약사여래불을 모신 굴법당, 용왕이 모셔져있는 삼성각도 볼만하다. 삼성각은 특히 기도를 드리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백나한이 모셔져 있는 나한전도 빼놓아서는 안 되는 곳.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각각 채색 된 오백나한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5월, 약천사에 연등이 달리면

  • 석가탄신일을 맞아 색동 연등이 약천사를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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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적이고 경쾌한 약천사 경내에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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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을 맞아 색동 연등이 약천사를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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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이고 경쾌한 약천사 경내에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미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기운 사이에 자리한 약천사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특히 5월, 석가탄신일을 전후로 빼곡한 연등이 달리는 때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약천사의 풍경이 열린다. 거대한 대적광전과 더불어 사찰 전체에 달리는 연등은 보통의 둥근 모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마치 연등축제를 보는 듯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년 약천사는 다른 분위기를 연등으로 석가탄신일을 봉축한다고 한다. 동양최대규모의 법당과 아름다운 연등이 있는 약천사, 그리고 서귀포 앞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 제주 약천사로 그 독특한 분위기를 만나러 가자. 비록, 역사는 짧을지라도 우리시대에 태어난 약천사는 앞으로 길이 남는 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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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와 동양 최대 규모의 대적광전이 있는 곳, 알록달록한 연등이 달린 약천사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다음 제주여행에 꼭 들러볼 곳이 생겼네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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