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의 맛, 싱싱한 숭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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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류리 포구에서는 싱싱한 빛깔의 숭어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숭어회를 맛보고 싶다면 전류리 포구로 가 보는 것이 좋다. 전류리 포구는 한강의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한 포구. 한강의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는 포구이기도 하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 전류리 포구에서는 황복과 새우, 농어, 장어, 참게, 새우 등을 맛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숭어회의 맛이다. 전류리 포구의 수산물 직판장에는 모두 다섯 집의 횟집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각각의 횟집이 배의 이름을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말하자면 음식점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배가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선장들의 바다 이야기를 들으며 맛보는 숭어회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다. 이것이 이 외지고 작은 포구에 1년 365일 손님들을 몰려들게 하는 비결인 것이다. 

 

해산물이 버무려진 아삭 순무김치

서해안에서 해산물을 풍부하게 얻고, 밭농사가 발달한 김포, 강화도 지역은 음식에 해산물을 함께 넣는 경우가 흔하다. 김포, 인천, 강화도에서 많이 재배되며 11월부터 출하되는 순무 로 만든 김치에도 해산물이 들어간다. 팽이처럼 생긴 순무는 쌉쌀한 맛을 낸다. 이 쌉쌀한 맛과 해산물인 밴댕이가 섞인 순무김치는 알싸하면서 독특한 맛으로 김포를 대표하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김포시 하성면은 순무 고을이라 할 만큼 순무 밭이 흔하다. 쪽파, 고춧가루와 함께, 새우젓, 밴댕이가 들어간 김치는 수분이 적어 퍽퍽할 수 있는 순무 맛을 풍부하게 해준다. 

순무의 뿌리에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식욕을 촉진하고 위장 기능을 도와준다. 잎 부분에는 더욱 많은 영양소가 있다. 순무 잎에는 비타민C와 칼슘, 그리고 B-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골다공증, 감기, 변비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칼슘은 시금치의 5배가 함유돼 있다. 또한 엽산이 포함돼 빈혈 예방에도 좋다. 순무를 베어 먹을 때 아릿하게 매운맛은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으로 암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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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시 순무김치는 순무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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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갯벌장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통통한 살집에 기름이 쪽, 갯벌 장어구이 

문수산 인근에서는 장어구이 식당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가볍게 등산을 마친 후 식사 차 들리는 손님이다. 꼭 등산객이 아니더라도 담백하고 차진 이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식객들이 김포 장어구이 촌으로 몰려들고 있다. 대낮에도 식당가 주차장에는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로 손님이 항시 만원이다. 

월곶면에 모여 있는 대부분의 갯벌장어 전문점에서는 꼬리만 빼고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다. 속까지 잘 익은 장어에서는 특유의 흙내도 나지 않는다. 갯벌 장어는 양념 하지 않고 담백하게 구워야 제 맛이다. 생강체와 마늘, 쌈장은 장어구이의 맛을 돋운다. 불향이 적당히 배인 장어를 쌈 무에 올려 마늘과 생강체 양념, 쌈장과 함께 먹으면 통통하게 살집이 풍성한 장어의 치감과 신선한 채소 맛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 이 지역에서는 가게에 따라 후식으로 장어 육수로 끓인 죽도 맛볼 수 있다. 담백한 죽은 구운 소금으로 간을 해먹는다. 참기름을 살짝 넣기도 하는데, 장어요리를 맛본 뒤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