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연회는 물론 화려한 패션쇼까지 개최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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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구 엑스코(EXCO)는 5층 규모로 각종 초대형 이벤트와 전시가 가능한 곳이다. 

6월 초 대구 꽃박람회를 필두로 대구음식관광박람회, 메디엑스포,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대구키덜트페어 등. 다양한 전시회 및 박람회가 꾸준히 대구에서 열리게 된다. 그 장소는 바로, 대구의 대표적 종합무역센터 엑스코. 아마도 이는 첨단 시설과 수용 능력을 동시에 갖춘 엑스코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2층부터 5층에는 제각기 다른 규모의 11개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만 해도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대구의 특화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섬유, 기계, 안경, 첨단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하는 행사일 때에는 당연하게 엑스코로 개최 장소가 잡힌다. 애초에 2001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지역특화산업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컸던 것이 엑스코가 개관할 수 있었던 큰 이유였던 것. 다른 말로 하자면 엑스코는 대구의 핵심 산업에 대해 관심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2015년 4월에 열렸던 안경전시회에 1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고 수출 상담액도 9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북구에서 즐기는 문화이벤트

엑스코에서 꼭 이런 대규모의 수출 관련 박람회만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대구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전시회인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전이 대표적이다. 2015년 현재는 고흐의 미티어 아트전, 무지개 물고기&오감만족체험전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는 중이다.
 
반면 진로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라면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시사철 운영하는 EBS 리틀소시움이 지하에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스트부터 119 대원, 기관사까지 다양한 직종 체험이 상시 가능해 이미 영남권의 체험교육명소로 자리잡았다. 휴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 단점. 그러나 방문을 앞두고 어린이들의 흥미에 맞춘 체험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직업체험내역에 따른 기록을 분석해 아이들의 진로 설계에 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모들의 발걸음을 꾸준히 향하게 만든다.

 

엑스코도 식후경, 먹자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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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코 주변에 펼쳐져 있는 먹자골목들. 뉴코아 백화점과 엑스코 등지에 걸쳐서 펼쳐져있다.

엑스코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새 허기와 피곤함이 밀려온다. 비록 실내라지만 드넓은 곳을 쏘다녔으니 무리도 아닌 일. 지하층에 위치한 식당가도 좋지만 엑스코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면 바깥의 먹자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대략 50여 개의 음식점이 주변에 형성되어 있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이 특징. 한 가지 메뉴에 특화된 거리가 아니라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군데군데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대구 명물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선택은 전적으로 트래블피플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대구 북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눈에 띄게 관광이 발전한 곳은 아니다. 그러나 금호강이 지나가는 자연환경과 팔거산성, 구암서원 같은 역사적 유적이 어우러진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구 명물산업의 또 다른 역사를 써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박람회와 문화행사, 진로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엑스코를 들러보기를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