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함께, 나무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강진 보은산V랜드는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에 위치해있다. 숲과 계곡의 조화로 이루어진 새롭게 탄생한 강진 보은산V랜드에선 나무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도 만끽하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을 즐기기 위해 외지까지 나가야 했던 이곳 주민들은 물론이고, 타지에서도 물과 나무를 함께 만나기 위해 이곳을 앞다투어 찾아온다.

물놀이장에는 묵묵히 뜨거운 햇빛을 지켜주는 나무를 도와 수많은 우산들이 공중에 설치되어있다. 물도 많이 차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놀이를 하다 힘이 들 땐 어디에서든 쉴 수 있다. 그만큼 휴식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있다. 원두막 형 파고라와 파라솔들이 여러 곳에 배치되어있고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편이함을 도와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함께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공간의 조화는 제법 멋스러움을 탄생시켰다. 산속에 있는 계곡, 놀이동산에 있는 워터파크와는 전혀 다른 멋스러움이다. 물놀이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은 너무 더운 날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더위를 식히라며 내어준 보금자리 같다. 물놀이가 끝나면 허기가 지기 마련, 그럴 땐 나무가 내어준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 온 먹거리를 꺼내보자. 이곳에선 취사가 가능하기에 여기저기 텐트에서 흘러나오는 삼겹살 냄새, 백숙 냄새는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물론, 개념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먹고 나온 쓰레기 정도는 치우는 것이 좋다. 이는 곧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누린 우리의 기본 매너이자 예의이기 때문.  
 

반갑다고 손 흔드는 보은산 V랜드 연꽃단지​

강진 보은산V랜드의 자랑거리가 물놀이장 하나밖에 없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연꽃단지! 보은산 입구에 들어서면 눈앞에 널리 펼쳐진 연꽃단지를 맞이하게 된다. 연꽃이 피어 있을 7~8월에 가면 초록 떡잎들 사이로 피어난 하얀 꽃망울들이 마치 찾아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 같다. 딱딱하고 까만 아스팔트 바닥이 지겹거나 일상에 지친 발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고 싶다면, 강진 보은산V랜드 연꽃단지를 추천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힐링 장소이기 때문.
 

강진의 마음은 다른 어느 곳보다 따뜻하다. 농촌 일손 부족으로 수년간 휴경지였던 논의 주인을 찾아 주었을 뿐 아니라 정서 순환을 위한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여 연꽃단지로 만들었다. 아름다운 마음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공간, 연꽃단지! 생각이 많거나 마음이 복잡할 땐 연꽃단지를 걸어보자. 연꽃에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일까. 이 곳을 걸을 땐 연꽃과 함께 마음도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연꽃의 10가지 의미 중 ‘면상회의’에 해당).

 

물론 보은산V랜드가 갖추고 있는 연꽃단지나 물놀이장보다 훨씬 다양한 꽃 단지들, 더 많은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는 이미 국내 여러 곳에 자리해 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 자체를 고집하는 곳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강진 보은산V랜드만큼 자연과 사람이 협력해 새로운 아름다움과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곳은 드물다. 이러한 매력 덕분인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연꽃은 예로부터 어디 하나 버릴 곳이 없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가. 이곳의 연꽃들을 보며 마음을 정화함과 동시에 우리 또한 타인에게 연꽃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가만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