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따라 벚꽃 향연

시원한 경관이 일품인 동해안 일주도로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드라이브 명소. 특히 강원도에서는 ‘낭만가도’라는 이름으로 명품 도로를 조성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삼척시도 그 일부로 특히 봄이면 맹방마을 도로 양옆에 오래된 벚나무들이 꽃을 가득 피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삼척항과 삼척의 10경 중 6경에 해당하는 맹방 해수욕장을 잇는 길로, 옛 7번 국도변이다. 마을을 대표하는 맹방해수욕장은 십리 넘게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이 펼쳐졌다는 뜻의 명사십리로 유명하다. 이국적인 해변과 약 4km에 달하는 벚꽃터널이 이어져 흔치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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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빛 바다와 정겨운 시골집, 노란빛, 분홍빛 꽃이 어우러진 맹방리의 전경

마을을 물들이는 유채꽃 3색 축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봄꽃이 있는 농촌체험 휴양마을 1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한 맹방마을의 꽃놀이는 벚꽃 향연에 이어 이제야말로 시작이다. 벚꽃길 옆으로 7.2ha에 달하는 대규모 유채밭이 장관인데, 4월 마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도 열린다. 이름은 단지 유채꽃 축제지만 벚꽃, 유채꽃, 바다 빛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3색 축제다. 이는 강원도 유일의 유채꽃 축제로 올해로 14회를 맞았으며, ‘유채꽃과 봄가득 희망가득’ 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삼척 맹방의 유채꽃밭은 긴말 필요없이 누구든 한 번 보면 그 황홀함에 반할 풍경. 도로변 분홍빛 벚꽃과 아주 진한 노란빛의 유채 밭이 한눈에 들어오고 조금만 더 나가면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 도착한 사람들은 일단 사진부터 찍느라 분주한 모습, 유채꽃 축제 왔어도 노란 바다에 푹 빠질 것처럼 화사한 사진 한 장 없다면, 역시 두고두고 아쉬울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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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가 만발하면 강원도 삼척의 바닷가 마을은 순식간에 축제의 계절이 된다.

축제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우선 마칭밴드와 치어리더 공연은 꽃밭에 더욱 흥취를 더할 예정이고 노래자랑과 사진전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비누방울과 풍선,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가 상설로 열리고 자전거 하이킹, 걷기대회는 여행객 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화합하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뜻 깊은 취지를 담았다. 또 맹방리의 특산품인 딸기를 앞세운 딸기수확 체험, 딸기쿠키 만들기도 매년 인기가 높다. 유채꽃 인절미 만들기도 구미를 당긴다. 

삼척 맹방마을의 화려한 봄을 수놓는 이 꽃의 향연은 비교적 봄 축제가 많지 않은 강원도 인근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남도까지 갈 수 없어 발만 구르지 말고 좀 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벚꽃, 유채꽃 향유와 더불어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해신당공원, 이사부사자공원 등 삼척 해변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들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