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과 건국의 일등공신들을 만나다 - 원균 장군 묘와 정도전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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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선무 1등 공신으로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한 원균 장군의 묘는 평택시 도일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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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 사당은 조선 초 개국공신 정도전의 무덤에 대한 소문을 근거로 그의 유골을 찾고 그 자리에 묘를 만든 것이다. 

먼저 원균 장군의 묘를 만나러 가 보자.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군을 통솔하는 절도사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해전에서 공을 세운 조선 중기 무신 원균 장군의 묘는 평택시 도일동에 있다. 묘역 안에는 돌로 만든 등이 있고, 멀리서도 무덤이 있음을 알려주는 망주석과 무인석이 배치되어 있다. 국한문 혼용체로 쓴 비문에는 왕이 내린 교서와 장군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1597년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하였으며, 1604년에 권율, 이순신과 함께 선무 1등 공신이 되었다.

조선의 건국 공신인 정도전의 흔적 또한 평택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봉 정도전의 묘에 대한 전설과 소문을 근거로 탐사를 진행한 결과 머리뼈가 발견되었다. 시신과 함께 많은 양의 고급 조선백자가 함께 발견되었고, 정도전의 수급으로 추정되어 정도전 사당의 맞은편 야산에 매장하였다. 정도전 사당에는 그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정도전은 고려말 조선 초의 정치가이자 학자로 1392년 이성계를 추대하여 조선 건국에 크게 기여하였다. 1394년 조선 경국전을 집필, 편찬하여 조선 법제의 근본을 이루었다. 군사, 외교, 행정, 역사, 성리학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으나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에 의해 참수되었다. 그의 사당은 1912년 봉화 정씨 문중에서 건립하여 1930년 당시의 종가 터에 옮겨 세웠으며 1970년 중개축하였다. 유종공종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사당 안에는 그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종중을 중심으로 매년 봄가을에 제향을 올린다.

 

유학교육의 산실, ‘진위향교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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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위향교 대성전은 조선 전기에 처음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위면 봉남리 진위향교는 1398년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다. 그 후 최응수가 위패만 보존하여 초가집 두어 칸을 지어 보관하다가 1644년 현령 황종림이 명륜당을 중수하였다. 1889년에는 전면적인 개보수를 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과 동, 서재 등이 남아있다.

진위향교의 대성전은 큰 건물은 아니지만 조선 시대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사진 대지의 아래쪽에는 명륜당과 동·서재가 있고 위쪽에는 대성전이 위치하여 전형적인 전학후묘(학교가 앞에, 사당이 뒤에 오는)의 배치 형식을 갖추었다. 명륜당 후면에 내삼문으로 가는 계단이 있고 그 후면에는 대성전을 일곽으로 하는 제사공간이 있다. 진위향교는 병자호란으로 불에 타면서 조선 후기부터는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고, 제향과 지역유림들의 여론을 모으는 역할만 하였다. 현재는 음력 2월과 8월 상정(上丁)일에 석전의식이 거행되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올린다.